경기지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4일 경기도 수원시 한 학교 급식 조리실이 텅 비어있다. 공동취재사진


고등학생 자녀를 둔 ㄱ씨는 지난달부터 주 1회 아이가 다니는 학교 앞에서 손팻말을 든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이 학교는 이번 2학기부터 조리실무사 채용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다. ㄱ씨는 “사람 구하기 어려우니 채용을 민간에 위탁한 것”이라며 “인력 채용부터 민간에 차츰 넘어가게 되면, 급식 질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파업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파업의 반 릴짱릴게임 복은 교육 당국과의 협상이 매번 ‘미봉’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학교 급식의 구조적 난제는 인력난이다. 노동 강도에 견줘 보상이 뒤따르지 못하니 급식 현장은 인력난에 흔들린다. 일부에선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급식 직영제’도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사람은 빠져나가는데, 새로 구하기는 어렵고
“인력 공백은 상수죠.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일하는 영양 교사 ㄴ씨는 7일 한겨레에 “노동 강도가 세다 보니 병가가 잦다. 일주일 내내 대체 인력을 구한다고 발을 동동거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다른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일하는 조리실무사는 “늘 있는 인력 공백을 부담해야 하는 일선 학교에선 인력을 외부 업체에서 공급받길 바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릴게임신천지단기 결원만이 문제가 아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교도 수두룩하다. 조기 퇴사는 많고 신규 채용은 매번 미달하기 때문이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2~2024년 사이 입사자 중 3개월 내 퇴사자 비율은 11.7%에서 15.6%로 상승했다. 10명을 뽑으면 최소 1명은 입사 3개월 안에 일을 그만 황금성릴게임 둔다는 얘기다. 조리실무사는 만 60살까지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자발적 퇴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지난 3월 기준 신규 채용 미달률은 전국 평균 29.1%다. 10명을 뽑으려 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7명만 뽑았다는 뜻이다. 서울(84.5%)·울산(56.8%)·제주(55.3%) 등은 미달률이 특히 높다. 이에 정원 대비 부족 현원을 뜻하는 결 손오공릴게임예시 원율은 전국 평균 4%, 서울과 인천 등 결원율이 높은 곳은 10%가 넘는다. 10명이 할 일을 9명도 안 되는 인원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인력난 해결 못하면 급식 질 하락할 것”
급식 현장의 구조적 인력난으로 인한 급식의 질 저하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 특히 인력난을 이유로 조리실무사 채용을 민간 위탁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경우 이런 위험은 더 커진다는 게 시민단체들의 주장이다.
구희현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는 “구조적 인력난을 방치한 채 직영제가 무너지고 급식이 민간위탁으로 돌아서면 급식의 질을 보장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열악한 노동환경→인력난, 급식 질 하락 →민간 위탁 전환→노동환경, 급식 질 악화의 악순환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교육당국은 인력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나 마땅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인력 풀을 별도로 구성해 결원이 생기면 즉시 대체 인력 파견을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다른 시도교육청에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도교육청마다 자동화 시설 도입, 배식 보조 인력 지원 등도 강화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