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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얼굴'은 초저예산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매출 110억 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상호 감독이 다음 달 초 새 영화 '실낙원' 촬영에 들어간다. 전작 '얼굴'(9월 11일 개봉)처럼 초저예산 영화다. 연 감독은 제작비 2억 원을 들인 '얼굴'로 극장에서만 매출 110억 원을 기록해 영화계 안팎의 화제를 모았다. '실낙원'을 통해 연상호식 초저예산 제작 방식이 영화계에 정착될지 주목된다.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실낙원'의 제작비는 5억 원이다. '얼굴'보다는 손오공릴게임 2.5배가량의 돈이 들어가나 여전히 초저예산이다. 제작 방식은 '얼굴'과 동일하다. 스태프를 최소화하고 촬영 일수는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얼굴'은 스태프 20명가량으로 3주 동안 13회차로 촬영했다. 국내 장편영화 촬영장은 보통 스태프가 60명 안팎이며 촬영 기간은 아무리 적어도 한 달은 걸린다. '얼굴'처럼 '실낙원'의 제작비 5억 원은 연 감독이 대 릴게임사이트추천 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 감독이 설립한 영화사 와우포인트가 제작을 맡았다. CJ ENM이 배급한다. 배우 김현주가 주연으로 나선다. 김현주는 연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2023)와 드라마 시리즈 '지옥'1(2021), 2(2024)편에 출연했다. 연 감독이 각본을 쓴 '선산'(2024)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연 감독은 영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화 '부산행'(2016)으로 관객 1,157만 명을 모았고, 제작비 200억 원가량이 들어간 '반도'(2020)를 연출했다. 그는 배우 전지현과 구교환, 지창욱 등이 출연한 좀비 영화 '군체'의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체' 제작비는 200억 원 정도다. 주류 감독이 잇달아 초저예산 영화를 연출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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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가 '실낙원'의 주연으로 출연한다. 그는 연상호 감독과 '정이'(사진) 등에서 협업했다. 넷플릭스 제공


연 감독이 초저예산으로 '얼굴'을 연출한 건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서였다. '얼굴'은 연 감독의 동명 그래픽노블(2018)을 바탕으로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만들어졌다. '얼굴'에 참여한 배우들과 스태프는 무보수 또는 최소 임금으로 촬영에 임했다. 대신 수익에 따른 지분 계약을 해 개봉 후 이익을 나누도록 했다. 영화계 일각에서 '열정 페이' 강요 논란이 제기됐으나 불황에 시달리는 한국 영화에 새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얼굴'은 지난 19일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계에 따르면 '얼굴'의 배우와 스태프 대부분은 평소 자신들의 출연료와 임금에 비해 더 많은 돈을 가져간다. '얼굴'이 흥행에 성공한 후 다수 투자배급사들이 저예산영화 공동 작업을 연 감독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낙원'의 인건비는 '얼굴'보다 더 들어간다. 연 감독의 한 영화계 지인은 "연 감독이 '얼굴' 촬영 당시 초저예산이라 배우와 스태프에게 많이 미안해했다"며 "인건비를 좀 더 높이기 위해 '실낙원' 제작비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