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운영 4년 차를 맞아 경제, 농업, 교통,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가 2일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남도청 신관에서 본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백동현 기자


창원=박영수 기자
“공무원이 힘들어야 도민이 편하다.”
경남도정의 최전선에 서 있는 박완수 지사의 확고한 신념이다. 박 지사는 이런 철학을 갖고 취임 3년 만에 경남도를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며 전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40년 넘게 행정에 몸담아 온 경험에서 체득한 ‘밀어붙일 때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판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단력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유치로 대표되는 신성장 동력 확보부터 생활밀착형 정책인 ‘경남도민연금’ 도입, 청년 유출 감소,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도정 곳곳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박 지사의 민선 8기 도정은 단순한 행정 집행을 넘어 경제·산업·복지 구조를 동시에 재편하며 지방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는 사례로 평가된다. 자신은 ‘대권’ 바다이야기다운로드 을 바라보는 정치인이 아니고, 도지사의 소임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는 박 지사의 행정가 면모는 도정 전반에 깊게 스며들어 도민의 삶과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 국가 전략산업 중심축을 경남으로= 박 지사는 2일 경남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 릴짱릴게임 서 “민선 8기 도정의 가장 큰 성과는 단연 우주항공청 유치와 개청”이라며 “경남이 처음으로 중앙부처를 유치한 역사적 성과이자 대한민국 우주정책의 방향을 전환한 중대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5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위치한 사천에 문을 열며 한국판 툴루즈 출범을 알렸다. 프랑스 도시 툴루즈는 에어버스 본사 등이 자리한 유럽 항공우주 산업의 릴게임가입머니 중심지다.
박 지사는 “특별법 제정 과정의 여러 난관을 정부와 국회 설득, 범도민 참여로 돌파한 것이 개청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항공청 출범에 대해 단순한 기관 유치를 넘어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축이 경남으로 이동했다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75%가 집적된 경남은 기술 개발, 산업 고도화, 황금성오락실 전문 인력 양성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5대 우주강국 실현이라는 국가 비전을 현실화하는 엔진 역할을 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을 기반으로 우주항공산업 기반 확충, 핵심 기술 개발,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등 4대 전략을 추진 중이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우주항공 도시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 경남도민연금 도입= 박 지사는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 발생하는 소득 공백기(60∼65세)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경남도민연금을 도입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제조업 중심 지역은 국민연금 조기 수령 비율이 높다”며 “조기 수령 시 연금액이 연 6%씩 감액되는 불리한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도민연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이를 “현금성 지원이 아닌 소득 공백기 예방을 위한 선제적 복지”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민연금은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해 설계됐다. 가입 대상은 만 40세 이상 55세 미만 경남도민이다.
◇핵심 전략산업 육성, 다시 성장하는 경남= 민선 8기 경남도정의 또 다른 성과는 인구 감소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점이다. 저출산과 매년 2만 명에 육박했던 청년 유출로 소멸 위험에 놓였던 상황에서, 박 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인구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조선, 원전, 반도체, 우주항공 등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연간 1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또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문화 콘텐츠 신산업 등 산업 다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바꿔내는 성과를 냈다.
실제 경남 총인구는 2017년 346만 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민선 8기 들어 출생·혼인 증가, 청년 순유출 감소, 등록 외국인 유입 증가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하면서 감소 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9월 기준 총인구는 약 332만 명으로 전국 3위 규모다.
박 지사는 “청년층 중 30대는 오히려 순유입이 많아 경남이 다시 성장하는 지역이라는 긍정적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 기반 강화와 정주 여건 개선에 속도를 내 인구 감소 흐름을 실질적인 증가세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완수(오른쪽) 경남지사가 창원 가음정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광역교통망 구축= 민선 8기 경남도정은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 확충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초광역경제동맹 1호 사업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기본계획이 수립됐고, 남부내륙철도는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박 지사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경제성 지표가 낮다는 약점을 넘어설 만큼 정책 효과와 지역 균형발전 가치가 높게 평가돼 올해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며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 중 최초로 예타를 통과한 사업이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초광역경제동맹 1호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3개 시도가 철도 기반의 광역교통망으로 연결되면 ‘1시간 생활권’이 형성돼 동남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초광역 협력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의 접근성을 높이는 남부내륙철도(경북 김천∼경남 거제)는 연말부터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가 2031년 완공될 예정이다. 박 지사는 “낙후된 서부 경남과 수도권을 고속철도망으로 직접 연결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꿈의 바닷길 섬 연결, 해상국도·남해안 관광축 구축= 경남도는 국도 5호선 통영∼남해 연장 계획을 정부 계획에 반영하고, 남해안 섬들을 연결하는 해상국도 노선도 확정했다. 이번에 통영 미륵도∼사량도∼수우도∼남해 상동면을 잇는 구간이 확보되면서 전체 해상 노선이 사실상 완성됐다.
남해안 해상국도는 2020년 통영∼한산도∼추봉도∼거제를 연결하는 구간이 국도로 지정돼 현재 기획재정부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미륵도∼사량도∼수우도∼남해 상동면 구간이 확정되면서 경남을 중심으로 전남과 부산을 잇는 남해안 광역 관광축 구축의 기반이 갖춰졌다. 박 지사는 “해상국도가 완성되면 경남 중심의 남해안 관광축이 형성되고, 나아가 북극항로 대비 등 해양경제권으로 성장할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조7760억 도내 기업 3년간 누적흑자… 9위 → 2위 농가소득 역대 최고 성적■ ‘일하는 도정’ 숫자로 증명올 투자 유치액 10조원 돌파

‘일하는 도정’을 표방한 박완수 경남지사의 민선 8기 경남도정은 전 부서에서 낸 다양한 성과가 달라진 지표로 확인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남도의 수출 지원정책과 대내외적 호재가 맞물리며 무역수지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경남 주력 산업인 선박 수출 호조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도내 기업들의 누적 흑자액은 596억 달러(약 8조7760억 원)에 달한다.
기업 유치 성과도 뚜렷하다. 투자유치액은 2020년 3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9조6000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0조 원을 돌파했다. 무역수지와 투자유치 증가세에 힘입어 조선·방위산업 등 경남 주력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고용률은 2022년 6월 61.9%에서 올해 10월 64.6%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실업률은 같은 기간 3.7%에서 1.3%로 2.4%포인트 감소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가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2023년 전국 9위에 머물던 경남의 농가소득은 지난해 전년 대비 515만 원 오른 5440만 원을 기록하며 전국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상승 배경에는 전국 1위를 차지한 딸기·풋고추·파프리카 등 시설채소와 마늘·시금치·단감 가격 상승,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 겸업 농가 증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 부문에서는 20년 숙원사업이었던 남해·거창 경남도립대와 국립창원대의 통합, 그리고 글로컬 대학 전국 최다 지정을 통해 국비 3400억 원을 확보한 것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 도립대를 운영해온 경남도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적 어려움을 창원대와의 통합으로 돌파하며, 각 캠퍼스가 지닌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 학사·전문학사 동시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도립대의 경쟁력 제고를 넘어 지역 산업과 학습·연구·고용을 잇는 차세대 대학 패러다임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교통 분야에서는 거가대교 휴일·평일·출퇴근 시간대 통행료 20% 인하, 마창대교 평일 출퇴근 32% 인하 등 실질적 교통비 절감 성과를 거뒀다. 또 전국 최초로 ‘응급의료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24시간 운영하며 응급 현장에서 병원 선정·조율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여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영수 기자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