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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연합뉴스
세계일보가 지난 5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신성시하는 통일교 책 소개 기사를 지면에 보도했다가 편집국 내 건의로 내렸다.
세계일보는 지난 5일자 22(종교)면 머리기사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펴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를 소개하는 서평을 초판 등에 실었다가 편 스탁론 집국 내 건의 끝에 전면광고로 대체했다.
초판 지면을 보면 '한학자 총재 말씀'이란 제목의 한학자 총재 사진과 함께 서평이 배치됐다. 2판에선 사진 기사의 제목을 없애는 등 일부 수정이 이뤄졌고, 이후엔 기사가 내려갔다.
▲세계일보는 지난 5일자 신문 22 여성대출상담 면(종교면) 초판에서 머리기사로 한학자 총재를 신성시하는 통일교 책을 소개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지난 4일 지면 제작 중 편집국에서 건의가 이뤄져 밤에 긴급 회의를 했고, 그 결과 최종판에서는 기사가 빠지고 신발 광고로 대체됐다. 서울 외 일부 지역에는 해당 서평 기사 등록금대출제한대학 를 실은 신문이 배달됐고, 최종판이 배포된 서울 지역에는 광고로 대체된 신문이 배달됐다.
<독생녀 탄생 통해 불평등·가정붕괴 근본적 해결방안 제시>란 제목의 기존 기사는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이 선택한 선민으로서 세계 평화와 도덕적 지도력을 실현할 운명을 지니며, 그 사명을 완성할 독생녀의 탄생은 한민족과 인류, 하늘가정 dti계산기 을 회복하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통일교 주장을 소개했다. “한 총재는 어린 시절부터 절대신앙과 절대사랑, 절대복종의 환경 속에서 책임을 다하도록 준비되었다”며 “(책은) 그녀의 탄생 자체가 수천 년에 걸친 하늘 부모님의 섭리와 예수님께서 이루지 못한 기대 위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사전임을 강조한다”고 썼다.
해당 서평이 게재된 지난 4일은 원피스 예상 이기식 통일교 전 부협회장이 세계일보 신임 사장에 지난 1일 취임한 직후, 박희준 신임 편집인 겸 부사장과 이천종 신임 편집국장 인사가 이뤄진 당일이기도 했다. 박희준 편집인은 직전까지 세계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초판과 2판 이후 22면에 통일교 책 서평기사 대체로 올라온 전면 광고
앞서 세계일보에선 최대주주 통일교에 의한 편집권 침해 사태가 거듭되며 기자들의 규탄 성명이 이어졌다. 지난 7월23일 김건희 특검의 통일교 측에 대한 강제수사가 본격화하자 특검 압수수색을 '마녀사냥'에 빗댄 통일교 특별기고를 편집부장단 회의를 거치지 않고 1면 초판에 배치했다. 같은 달 24일엔 통일교 측 입장을 담은 <“특검의 종교자유 침해 유감”>과 <“과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 형언할 수 없는 상처 입어”> 등 기사를 1면과 7면에 보도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한 총재를 지난 8일과 11일 소환했으나 한 총재 측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오는 15일 10시로 소환 통보를 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건희 여사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다. 김 여사는 6000만 원대 목걸이와 800만·1200만 원대 샤넬 가방을 받은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권 의원은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기식 세계일보 사장과 박희준 편집인, 이천종 편집국장은 11~12일 전화와 메시지를 통한 취재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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